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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녀의 거짓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by 행투남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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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혼내기보다 이해하고 바르게 이끄는 5가지 접근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분명 그랬는데 왜 안 그랬다고 하지?”
“거짓말까지 해야 했을까…”

처음엔 단순한 장난처럼 넘길 수 있지만, 반복되는 거짓말은 부모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더구나 아이의 거짓말이 점점 교묘해지고, 그것이 습관처럼 굳어질까 걱정되기 시작하죠. 그렇다고 해서 매번 야단만 치자니 아이와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고, 무작정 믿자니 한계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비난보다 이해, 감정보다 원인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와 함께, 부모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자녀의 거짓말, 그 속에는 이유가 있다

1. 혼날까 봐 무서워서

아이들은 대부분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특히 엄격한 규칙과 강한 훈육이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실수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진실을 말하면 더 크게 혼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진실 대신 거짓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 관심받고 싶어서

간혹 아이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닌 것을 했다고 말하며 과장된 이야기를 꾸며냅니다. 이것은 주목받고 싶은 마음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때린 적이 없는데 “내가 걔를 혼냈어”라고 말하거나, 학교에서 특별한 일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나만 칭찬했어”라고 하는 식이죠. 이는 자존감을 보완하기 위한 심리적인 방어기제일 수 있습니다.

3. 책임 회피 혹은 습관성 방어

자신의 실수나 잘못이 드러나는 것이 싫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혼나거나 창피한 상황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면, 아이는 자기 보호 본능으로 거짓말을 선택하게 됩니다.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진실성을 만든다

아이의 거짓말을 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감정의 이해’입니다.
“왜 거짓말했어!”라는 꾸지람보다, “이 말을 왜 해야 했는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진실을 말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자녀의 거짓말에 대처하는 5가지 접근법

🔹 1. 즉각적인 분노보다 침착한 대화로 접근하기

아이의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 화부터 내는 것은 관계를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오히려 아이는 “앞으로 더 잘 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시 대화법:
“엄마는 네가 정직했으면 좋겠어. 혹시 사실을 말하면 무서울까 봐 그런 거야?”
“이제라도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을까? 엄마는 네 마음을 알고 싶어.”

이렇게 진실을 말해도 안전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 2. 거짓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감정의 이유를 물어보기

아이의 말 뒤에는 언제나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실망, 두려움, 외로움, 질투 등 감정을 들여다보면 왜 거짓말을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시 질문:
“그 말을 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어?”
“사실대로 말하면 엄마가 실망할까 봐 걱정됐어?”

이렇게 감정을 묻고 들어주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신뢰를 느낍니다.


🔹 3. 솔직함의 가치를 꾸준히 알려주기

아이들은 ‘정직’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정직함이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반복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실생활 예시 활용:
“네가 사실대로 말해줘서 엄마는 고마워. 덕분에 우리가 같이 해결할 수 있었어.”
“비록 실수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줘서 대견해. 엄마는 그런 네가 더 믿음직해.”

이런 피드백은 정직의 보상을 경험하게 만들어 거짓말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4. 아이와의 신뢰 회복 루틴 만들기

아이와의 정기적인 대화 시간, 감사 나누기, 하루 감정 공유하기 등의 루틴은 신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혼나지 않고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정기적으로 있으면, 아이는 점점 더 솔직해집니다.

루틴 예시:

  • 매일 밤 잠자기 전, 오늘 하루 있었던 일 3가지 말하기
  • 주말마다 “이번 주에 나한테 솔직히 고백하고 싶은 일” 말하기
  • 거짓말한 일이 있었더라도 고백하면 혼내지 않고 함께 해결책 찾기

🔹 5. 거짓말을 했더라도 ‘인격이 아닌 행동’을 분리해서 말하기

“너 왜 이렇게 거짓말을 잘해?”
이 말은 아이의 자아를 ‘거짓말쟁이’로 규정짓는 말입니다. 그 대신,

“이번에 네가 말한 건 사실이 아니었지. 하지만 엄마는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실수한 건 괜찮아. 중요한 건 다시 솔직해지는 용기를 갖는 거야.”

이처럼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아이 자체는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짓말은 혼내는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회복 문제입니다

아이의 거짓말은 ‘버릇’이 아니라 ‘신호’입니다.
지금 내 아이가 왜 진실을 감추려 하는지, 어떤 감정을 안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보다, 그 말을 듣는 부모의 반응이 자녀의 성장을 결정짓습니다.

진실은 혼자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안전한 관계 안에서 비로소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엄마(아빠)는 네가 무슨 말을 해도 항상 너의 편이야.”
“실수해도 괜찮아. 너를 믿어.”

그 말 한마디가 자녀를 다시 정직의 길로 이끄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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