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입니다.
그는 단순히 오래전 인물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인물입니다. 아브라함의 삶을 따라가 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 사람을 통해 민족을 이루시고,
그를 통해 인류 구원의 계획을 시작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브라함의 일생을 시대별로 정리하며,
우리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과 첫걸음 (창세기 12장)
아브라함의 본래 이름은 ‘아브람’이었습니다. 그는 갈대아 우르라는 도시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죠.
그런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갑작스레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창 12:1)
이 말씀은 단순한 이주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은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이미 고령이었고,
가족과 재산을 모두 떠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믿음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의 출발점이 ‘확실한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2. 실수와 인간적인 연약함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도 실수를 했습니다.
기근으로 인해 애굽에 내려갔을 때, 자신의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아내를 빼앗길까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창 12:10-20).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녀가 오랫동안 주어지지 않자,
사라와 함께 하갈이라는 여종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실수들은 아브라함이 완벽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우리처럼 불완전한 존재였음에도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셨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후에도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3. 하나님의 언약과 이름의 변화 (창세기 15장, 17장)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더욱 구체화하십니다.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을 것이라고 약속하시고, 그 약속의 증거로 할례를 명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아브람(높은 아버지)’에서 ‘아브라함(열국의 아버지)’으로 바꾸십니다.
이름의 변경은 하나님의 사명이 그의 삶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라의 이름도 ‘사래(공주)’에서 ‘사라(여왕)’로 바뀝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주어졌으며, 가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 즉 이삭을 통해 이어질 언약은 메시아의 계보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의 시작이었습니다.
4. 믿음의 절정: 이삭 번제 사건 (창세기 22장)
아브라함의 삶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이 바로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쳐라”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명령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아들을 바치라고 하시다니요!
하지만 아브라함은 묵묵히 순종합니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 재단을 쌓고, 칼을 들기까지 합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멈추라 명하시며, 숫양을 대신 준비하십니다.
여기서 ‘여호와 이레(하나님이 준비하신다)’라는 믿음의 고백이 나옵니다.
이 사건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단지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된 순종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장차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 제물로 바치실 것을 예표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5. 아브라함의 마지막과 영적 유산
아브라함은 175세의 나이로 생을 마칩니다. 그의 아내 사라를 위해 막벨라 굴을 사서 장사 지냈고,
아들 이삭의 결혼을 위해 믿음의 종을 보내어 리브가를 데려옵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언약이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도록 준비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신앙은 단순히 개인의 신앙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후손, 민족,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전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약에서도 끊임없이 언급되며, 바울은 로마서 4장에서 그를 "의롭다 하심을 받은 믿음의 본보기"로 소개합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아브라함의 삶은 우리에게 세 가지 큰 교훈을 줍니다.
- 믿음은 행동으로 증명된다.
- 단순히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떠나고, 기다리고, 순종하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보다 더 크신 분이다.
- 아브라함은 수차례 실수했지만, 하나님은 언약을 취소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인간의 연약함을 덮으십니다.
- 하나님의 언약은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 우리는 단지 ‘나 하나 잘 믿는 신앙’에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공동체를 향해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일생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미지의 길을 향해 떠나야 할 때,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때,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설 때…
우리는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도하심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당신의 삶에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말씀처럼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네 큰 상급이니라.” (창세기 15:1)
믿음의 걸음을 시작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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