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 '빌립' - 진리를 향한 갈망이 이끈 제자

 

예수님의 제자 - 빌립

“의심에서 확신으로, 그리고 복음 전파자의 길을 걷다”

 

1. 빌립은 누구인가?

빌립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갈릴리 벳새다 출신입니다. 이는 베드로와 안드레와 같은 출신지로, 이 지역은 어부들이 많이 활동하던 곳입니다. 그러나 빌립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어부라는 직업보다는 그의 영적 갈망과 전도자의 면모가 더 강조됩니다.

빌립은 예수님의 제자 중에서도 가장 먼저 부름을 받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곧바로 순종했고, 즉시 나다나엘(바돌로매)에게 예수님을 전한 것을 보면, 복음 전파의 열정이 있었던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 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요한복음 1:45)

---

2. 질문하는 제자, 빌립의 특징

빌립은 다른 제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문이 많은 제자로 등장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려고 했고, 때론 의심하거나 혼란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요한복음 6장 – 오병이어 사건 전

예수님이 많은 무리를 먹이기 전에 빌립에게 질문하십니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며…” (요한복음 6:5)

예수님은 빌립을 시험하시려 질문하셨고, 빌립은 사람 수와 비용을 계산하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빌립이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예수님의 전능함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

요한복음 14장 – 예수님의 ‘길과 진리’ 선언 직후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요 14:8)

 

빌립은 아버지 하나님을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믿음 없는 발언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갈망이 강했던 제자였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하십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요 14:9)

 

예수님의 이 답변은 성자 예수 안에 하나님이 계시며,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삼위일체적 진리를 설명하는 핵심 구절이기도 합니다.

---

3. 빌립의 사역과 복음 전파

신약 성경에서 빌립은 이름이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복음 전파자, 사도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았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빌립은 다음과 같은 지역에서 사역했다고 전해집니다.

• 헬라 지역 (그리스)
• 시리아
• 프리기아 (오늘날 터키 지역)

그는 이방 지역에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기적을 행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했다고 전해집니다.

---

4. 빌립의 순교

교회사 전승에 따르면 빌립은 **히에라폴리스(현재의 터키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그곳의 이교 신전과 우상숭배를 반대하다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채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빌립의 순교는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은 믿음의 실천자로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

5.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1) 질문은 믿음의 시작일 수 있다

빌립은 의심과 질문을 했지만, 예수님은 그를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빌립의 질문은 복음의 깊은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복음은 머물지 않고 퍼져야 한다

빌립은 부름을 받자마자 나다나엘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후엔 세계로 나아가 복음을 퍼뜨렸습니다. 신앙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전해야 할 선물입니다.

 3)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보다 진리를 갈망하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빌립은 계산적이고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진리를 향한 갈망이 있었기에 하나님께 쓰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그러한 갈망을 가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

빌립은 의심에서 확신으로 자란 제자였다

빌립의 이야기는 "질문하는 제자"에서 "확신 있는 복음 전파자"로 변화되는 여정입니다. 그의 생애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즉각 순종하고, 진리를 향해 나아가며, 결국 목숨까지 내놓은 삶이었습니다.

 

“우리도 빌립처럼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진리를 향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을까?”